장 1052

정옥옥의 몸이 갑자기 떨렸다. 걸음을 멈추고 머릿속에서 이 부름이 너무나 익숙하게 느껴졌다.

"버릇없게, 어떻게 내 이름을 그냥 부르고, 게다가... 게다가 그렇게 부르고..."

정옥옥은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무의식적으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양 볼이 화끈거리고 심장 박동도 점점 느려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육진이 그렇게 한마디 부른 것만으로 자신이 이렇게 큰 반응을 보이는지.

자신의 이상한 반응을 감추기 위해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갔다.

육진은 그녀를 쫓아가지 않고 대신 온소완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