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57

왕징화이는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목숨까지 버릴 수 있다고?"

"내가 여기서 죽으면, 당신이 동산현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육진이 갑자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나를 협박하는 건가?" 왕징화이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육진을 노려보았다.

이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누군가 감히 그를 협박하다니.

그의 좌우에 서 있던 두 중년 남자도 어안이 벙벙했다. 그들이 있는 한, 변변찮은 작은 현은 물론이고, 남쪽 국경 8개 성을 통틀어 누가 감히 그들의 눈앞에서 왕징화이를 해칠 수 있단 말인가?

정말이지 우물 안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