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92

구념근은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앞으로 나아갔다. 그녀의 몸짓은 마치 나비처럼 우아하게 공중을 날아다니며 회전하더니, 영서지(靈犀指)로 공격했다.

하지만 왕건곤은 구념근의 공세를 단단히 버텨내고는 곧바로 주먹을 내질렀다.

구념근은 공격에 성공했지만, 평소에는 무적이던 영서지가 이번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왕건곤은 마치 나무 막대기로 찔린 것처럼 아무런 충격도 받지 않았다.

왕건곤이 날린 주먹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구념근은 팔로 막을 수밖에 없었다.

"쾅!"

엄청난 충격파에 구념근은 뒤로 날아갔다. 그녀는 공중에서 몸을 돌려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