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15

"역시 회사가 이렇게 엉망일 만하군."

여용은 담담하게 웃었지만, 그 웃음 속에는 경멸과 멸시가 가득했다.

원래는 진연(尘缘)이 무슨 배경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 몇 명을 보니 여용의 마음속 걱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하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진연을 지금의 규모로 성장시킨 것은 꽤나 의외였다.

물론 진연이 운이 좋아서 국산 브랜드 부상이라는 좋은 기회를 잡은 것이기도 했다.

여용의 노골적인 조롱에도 장사혜와 웅원개는 화를 내지 못했다.

결국 그들과 여용의 격차는 꽤 컸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여용을 두려워하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