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30

"잠시 나갔다 올게. 지금은 환자를 받지 않을 거야."

육진이 만령아에게 말했다.

"네!" 만령아가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육진이 나가자 한의원 문을 닫았다.

만령아는 의학서적 한 권을 꺼냈다. 이건 육진이 그녀에게 준 것으로, 시간 날 때마다 보라고 했던 책이었다.

책을 한참 보고 있는데, 갑자기 육진이 돌아오는 것이 보였다.

"육 오빠, 왜 벌써 돌아오셨어요? 뭐 깜빡하고 안 가져가신 거라도 있나요?"

만령아가 한의원 문을 열어주었다.

"응!"

육진은 말없이 가볍게 고개만 끄덕이고는 곧장 뒤편으로 걸어갔다.

"이상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