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5

"그러니까 절대로 이 비밀을 잘 숨겨야 해. 만약 누군가 이걸 알게 되면, 널 데려가서 해부 연구하려고 할 거야."

"알고 있어."

육진은 자신의 회복 속도가 얼마나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것인지 당연히 알고 있었기에, 계속해서 낫지 않은 척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 그럼 이제 내가 네가 더 빨리 나을 수 있게 도와줄게. 퇴원하면 집에서 마음껏 나를 사랑해 줄 수 있을 거야."

평소에는 엄격하고 제멋대로인 데다 성격도 불같던 여형사도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는 물처럼 부드러운 여인의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사랑과 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