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79

곧이어 옆 숲에서 두 사람이 걸어 나왔다.

바로 고군자와 황소였다.

그런데 이때 고군자는 여전히 육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육진은 눈썹을 찌푸렸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옆에 두 사람이 숨어 있는 것을 감지했어야 했다.

하지만 방금 모든 주의력이 여약설에게 집중되어 있어서 경계심을 풀어버렸던 것이다.

이 두 사람을 보자 육진은 순간적으로 이해했다.

여약설은 애초에 자신에게 진실을 말할 생각이 없었고, 단지 자신을 유인하려 했을 뿐이었다.

"육진, 알아? 난 네 살 때부터 무술을 배우기 시작해서 열 살에 내기를 수련했고, 열다섯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