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8

"이런 멍청한 짓을 또 하면, 너도 내 앞에서 꺼져."

"내보내라고요??" 정옥옥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육호를 노려보다가 곧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이 개자식아, 내가 열여섯에 네 꾀임에 넘어가 미혼모가 됐고, 십 년 넘게 고생하면서 이 집안을 꾸려왔어. 네가 빈털터리였을 때, 나는 세 살배기 자령이를 등에 업고 길거리에서 차오단을 팔았다고. 이제 겨우 살만해졌더니 날 발로 차버리겠다는 거야? 양심이 개한테라도 먹혔냐??"

육호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 이상 정옥옥과 다투지 못하고, "말이 안 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