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01

구군자는 얼굴에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용전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용전의 얼굴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두 주먹을 꽉 쥐고 마치 분노한 사자처럼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함부로 행동할 수 없었다.

이것이 바로 구군자가 까다로운 점이었다.

구군자는 아무 거리낌 없이 무고한 사람들을 마구 살해할 수 있지만, 용전은 일반 시민들의 목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용 대장님, 움직일 거예요, 안 움직일 거예요? 안 움직이면 저 가 버릴 건데요."

구군자가 거만하게 용전을 바라보며 얼굴에는 조롱의 빛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