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48

하지만 그는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서 있었고, 눈빛이 점점 흐려지더니 생기를 잃어갔다.

겉으로는 아무런 상처도 없었지만, 내부는 이미 완전히 파괴되었고, 온몸의 내공이 육천의 한 방에 모든 모공을 통해 폭발적으로 빠져나간 것이었다.

바람 한 줄기가 지나가자, 화천은 곧게 뻗은 채 쓰러졌다.

아주 평온하게 떠났다.

고통 한 점 느끼지 못한 채.

순간.

정적.

죽음의 침묵.

현장에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고, 마치 모든 사람들이 눈앞의 광경에 충격을 받아 숨을 멈춘 것 같았다.

그중에는 실력이 상당한 무사들도 많았지만, 이렇게 충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