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88

해성 사대 가문 중 하나인 진씨 가문이 이렇게 큰 손해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사실 이건 진씨 가문이 너무 방심했다기보다는, 그들의 사고방식으로는 상대방이 감히 그들의 본거지를 습격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런 일을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었으니까.

게다가 최근 몇 년간 아무도 사대 가문에 감히 도전하지 않았고, 너무 오랫동안 안주해 왔기 때문에 습관이 되어 사고방식이 굳어져 버렸다.

그중에서도 소호만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육진을 한 번 쳐다보았다.

'이 녀석, 상식을 벗어난 수를 써서 진씨 가문을 한 방 먹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