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94

육진이 갑자기 눈을 떴고, 예여상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누나, 비열한 놈들이 몰래 손을 쓰지 못하게 막아주기만 하면 돼요."

"알았어!" 예여상이 진지하게 대답했다.

육진은 시선을 왕경략에게 향했다. "자, 무맹 후계자 최고의 후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한번 보여줘 봐."

"네가 감히 내 진짜 실력을 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내가 세 수를 양보할까?"

왕경략의 얼굴에는 경멸의 빛이 가득했다.

육진 역시 오만하게 대꾸했다. "필요 없어. 나중에 네가 공정하게 이기지 못했다며 인정하지 않을까 봐 그래."

"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