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96

"천한 것."

육진은 경멸하며 냉소를 지으며, 고개를 들어 왕경략을 발로 차 내보냈다.

왕경략은 배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일그러진 표정으로 육진을 잠시 노려보다가 곧 한마디 말도 없이 자리를 떠났다.

체면이 완전히 구겨져 더 이상 머물 낯이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진천, 양총, 고풍도 모두 체면을 잃었다.

막 결성된 태자회는 그저 허울뿐인 조직이 되어버렸다. 소위 태자회 다섯 거두 중 네 명이 한 사람에게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버렸으니, 앞으로 밖에 나가 자신이 태자회 회원이라고 말하면 그저 웃음거리가 될 뿐이었다.

"태자회?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