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03

대공자는 왕천하와 마찬가지로 시서를 두루 읽고 가슴에 별과 바다를 품고 있었다.

그래서 육진은 왕천하가 자연스럽게 자신과 성격이 비슷한 삼공자 왕경도를 더 마음에 들어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왕천하가 어찌 이렇게 중요한 정보를 쉽게 드러내겠는가, 그저 허허 웃을 뿐이었다.

육진도 당연히 눈치를 알아차리고 미소로 답한 뒤 몸을 돌려 떠났다.

육진은 용호문에 도착했다.

두랑이 이미 사람을 보내 단약을 가져가게 했다.

육진은 그 사람에게 단약을 주었지만, 한 알은 따로 남겨 조무극에게 주었다.

조무극은 단약을 받자마자 감격해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