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04

"증거?"

왕연니는 얼굴에 냉소를 가득 띄우며, 눈빛에는 경멸과 멸시가 담겨 있었다.

"전랑 대대는 사람을 체포할 때 증거가 필요 없어. 내가 네가 했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충분해."

말을 마치자 몇 명이 육진의 좌우로 다가왔다.

육진은 즉시 눈썹을 찌푸렸다.

이게 소위 말하는 철면무사란 건가?

완전 헛소리잖아!

"솔직히 말해줄게. 내가 가장 싫어하는 건 너처럼 무공을 좀 배웠다고 해성에서 이름을 날리려는 놈들이야. 오자마자 해성을 엉망으로 만들고, 우리 전랑 대대가 간신히 유지해온 평화를 깨버리는 놈들 말이지."

"너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