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07

남자가 순식간에 왕연니 옆으로 다가와 그녀를 붙잡았다. "왕 주임, 함부로 행동하지 마."

왕연니가 말했다. "총대장님, 이 여자가 전랑대대에서 소란을 피우고 우리 사람들을 다치게 했는데, 그냥 보고만 계실 겁니까?"

이 남자는 바로 해성 전랑대대의 총대장 조홍이었다.

조홍은 말없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왕연니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왕연니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조홍이 담담하게 말했다. "사람을 풀어줘."

왕연니가 반박했다. "하지만 그는 엄청난 죄를 저질렀는데, 이렇게 놓아주면 비난을 받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