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10

이 청년은 바로 방건강의 아들 방세걸이었다. 그의 눈빛은 흉악했고, 행동 또한 극도로 잔인했다. 한눈에 봐도 오만방자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저 평범한 젊은이, 게다가 술과 여자로 몸을 망친 술고래에 불과했다. 그의 공격은 육진의 눈에는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보였다. 그 봉이 자신의 머리에 떨어지기 전에, 육진은 상대를 여러 번 죽일 수도 있었다.

육진이 반격하려는 순간, 갑자기 마음이 철렁했다.

'평범한 사람?'

'뭔가 이상하다.'

상대방은 분명 자신이 사대 완벽한 부잣집 도련님들을 연달아 물리친 화려한 전적을 알고 있으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