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29

구청은 순간 화가 치밀었다.

옆에 있던 청년도 정신을 차리고 똑같이 분노에 찬 눈으로 노려보았다.

육진은 은침 하나를 꺼내 번개같은 속도로 구청의 혈자리에 찔러 넣었다.

순식간에.

구청은 온몸의 힘이 마치 순간적으로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힘없이 주저앉았다. 곧이어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다. 마치 자신의 몸이 고기 분쇄기에 들어가 계속해서 잘게 다져지는 것 같았다.

"아악... 너... 도대체... 뭘... 한 거야..."

구청은 목이 터져라 비명을 질렀다.

옆에 있던 청년이 막 손을 뻗으려는 순간, 육진은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