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55

그가 '무광인(武瘋子)'이라 불리는 것은 결코 허명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맨손으로만 싸웠기 때문에, 모두가 그의 등에 메고 있는 드문 장검을 잊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의 '무광인'이라는 별명은 일초에 여덟 검을 휘둘러 친모를 서북에서 한을 품고 죽게 한 사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 순간, 진커는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오른손을 등 뒤로 뻗었다.

"챙!"

장검이 칼집에서 빠져나오며 한 줄기 차가운 빛이 허공을 가르고, 그 청명한 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떨리게 했다.

동시에.

치즈루가 이미 그의 앞에 도달했다.

진커는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