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60

치 노인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는 강제로 육천을 치자여의 방문 앞으로 끌고 가서 그를 안으로 밀어 넣고 문을 닫았다.

치 노인이 문 밖에서 소리쳤다. "내가 문 밖에서 지키고 있을 테니, 도망칠 생각 마라."

육천은 얼굴이 시커멓게 변했다. "뻔뻔하기는!"

그 순간.

치자여는 막 샤워를 마치고 나왔는데,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다. 눈빛에는 반은 수줍음, 반은 혼란이 가득했지만, 곧 차가움과 분노가 떠올랐다.

"육 오빠, 너... 너 당장 나가!"

치자여와 치연연, 두 인격이 마치 주도권을 다투는 듯했다. 한 문장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