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78

"감히 소씨(蕭氏)가 높게 볼 수 없다고 말하다니."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군."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

소암(蕭岩)이 화가 극에 달해 오히려 비웃었다.

"저는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육진(陸塵)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묵만청(慕晚晴)은 오히려 놀란 눈으로 육진을 바라보았다. 경멸이나 조롱의 기색은 전혀 없이, 순수하게 놀라움만 담겨 있었다.

육진의 포부에 놀라고, 그의 용기와 기개에 놀랐다.

또한 육진의 성장 속도에도 놀랐다.

그녀는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했다. 그때 육진은 소암 앞에서 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