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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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여는 이런 생명과 직결된 문제에서는 제멋대로 행동하지 않았다.

정심여가 이미 체면을 살려주었으니, 그들도 순순히 물러났다.

일행은 다시 출발해 적합한 거처를 계속 찾아 나섰다.

동굴이 없다면 적어도 시야가 트인 곳에서 머물러야 야수의 습격을 피할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독충이나 맹수가 아니라 바로 사람이었다.

한 시간이 더 지나자 하늘은 완전히 어두워졌고, 숲속은 거의 손을 뻗어도 다섯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다행히도 하늘은 노력하는 자를 저버리지 않았고, 그들은 마침내 트인 공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