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3

주신이는 완즈량이 두 달 동안 모은 돈으로 사준 256GB 딥 스페이스 블랙 아이폰14프로를 꺼내 위챗 QR코드를 열었다.

루천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주신이의 속셈을 한눈에 알아챘다. 그는 자신의 샤오미 폰을 꺼내 몇 번 누르더니 말했다. "참 안됐네요, 폰 배터리가 다 됐어요. 완즈량한테 연락하는 건 똑같을 텐데요."

그 구식 샤오미 폰을 보자 주신이는 즉시 루천이 부잣집 도련님이라는 생각을 버렸다. 그가 들고 있는 건 완전 찌질이 전용 폰이었고, 게다가 5년 전 모델이었다. 요즘 누가 그런 구닥다리 폰을 쓴다는 거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