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30

송청풍과 송청뢰는 마치 정원을 산책하듯 단층의 가장자리로 다가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의 시선이 순간 아래에 있는 한 사람에게 꽂혔다.

"저 자군."

송청풍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고, 온통 하얀 머리카락과 어우러져 꽤나 요사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아래에 있던 육진도 당연히 송청풍과 송청뢰를 발견했다.

당시 전랑 부대 입구에서 송청뢰가 무례하게 새치기를 했을 때, 육진이 그와 충돌했고, 그때 송청뢰의 뺨을 몇 대 때렸던 것이다.

그래서 원수가 만나니 더욱 눈에 불이 켜졌고, 재가 되어도 송청뢰는 육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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