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41

그깟 놈이 감히.

지금은 모두가 육진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그들은 전략적 철수를 선택했을 뿐이다.

해성의 사람들이 떠난 후, 산으로 오르는 입구에는 육진 일행만 남았다.

원래 산에 오르지 못하게 막혀있던 백여 명의 사람들은 마음이 들떠 일제히 입구로 몰려들었다.

육진이 입구에 서서 갑자기 뒤돌아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 평온한 눈빛에서 모두가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고, 순식간에 앞에 있던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발걸음을 멈췄다.

그가 방금 전 해성 고씨 가문의 후계자를 직접 죽였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