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44

하지만 빽빽하게 몰려든 뱀들이 육진의 5미터 범위에 가까워졌을 때, 갑자기 멈춰 섰다. 마치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듯, 모두 한 치도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

"이게......"

정심여와 예청아는 즉시 눈이 휘둥그레져서, 믿기 힘든 표정으로 육진을 보았다가 다시 다가오지 못하는 뱀 무리를 바라보았다.

"무슨 상황이야?"

정심여가 어리둥절하며 물었다.

"내가 말했잖아, 난 뱀띠고, 그것도 뱀의 왕이라고."

육진이 농담조로 말했다.

하지만 고념근은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육진이 천잠고를 정련했기 때문에 몸에서 천잠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