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52

육진은 몸을 일으켜 거대한 뱀과 눈을 마주쳤다. 분노에 찬 고함을 내지르자, 거대한 뱀은 몇 미터 뒤로 물러났고, 눈빛에는 더욱 뚜렷한 경계심이 서렸다.

그러더니 뱀은 정말로 몸을 돌려 피로 가득한 커다란 입을 벌리고 소리를 지른 후, 고가(古家)의 한 청년의 몸을 반이나 한 입에 물어버렸다.

이어서 미친 듯이 해성(海城)의 세 세력을 향해 달려들었다.

한 번 휘두를 때마다 십여 명이 날아갔다.

순식간에 해성의 세 세력은 오십 명도 채 남지 않았고, 손실은 참혹했다.

왕석, 고통금, 고석훈 등은 다시 몇 개의 열매를 먹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