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56

"정공성은 한숨을 내쉬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신여야,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끼어들면 그저 죽음의 길뿐이야. 우리가 가문 전체를 걸고 도박할 수는 없잖아."

이 며칠간의 접촉으로 정신여는 분명히 육진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게 되었고, 당장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달려가 가문까지 함께 물에 빠뜨릴 기세였다.

이건 완전 사랑에 빠진 뇌구조였다!

정걸명은 상당히 이성적이어서 눈 빠르게 정신여를 붙잡고 진중하게 말했다. "여동생,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지 마. 우리가 끼어들어도 아무것도 바꿀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