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3

주신이는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잘생긴 남자라면 언제나 기억에 남는 법이었다. 특히 육진처럼 꿈속 왕자님 같은 미모의 소유자라면 더더욱.

"육진이네, 저 사람이 이런 목욕탕에서 붙잡힌 거야?" 주신이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약간의 경멸이 섞여 있었다. 얼굴만 잘생기고 돈 없는 찌질이는 이런 곳에서나 생리적 욕구를 해결할 수밖에 없겠지.

누군가 말했다. "붙잡힌 것 같진 않은데, 경찰들이 오히려 그를 보호하는 것 같아. 봐봐, 저 여경도 그와 웃으면서 대화하고 있잖아."

"저 사람은 소 부시장님 따님이야. 형사대 부대장 소희유."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