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0

육진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는 한의학 전승자로서 인체 구조와 생리적 문제를 더 잘 알고 있었다. 형수는 이제 겨우 30대로, 마치 늑대처럼 욕망이 왕성한 나이였다.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심리적, 정신적 문제도 쉽게 생길 수 있었다.

만약 성욕이 없는 사람이라면 또 다른 이야기겠지만, 하필이면 형수는 욕망이 매우 강한 여자였다.

형수의 이렇게 괴로워하고 쓸쓸해하는 모습을 보니 육진도 너무 마음이 아팠다. 결국 형수는 진심으로 그를 걱정하고 사랑해주는 사람이었으니까.

심지어 육호보다 그를 더 중요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