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9

"그만해!"

여군이 계속 손을 들려고 할 때, 대청에서 갑자기 폭발적인 호통이 울려 퍼졌다. 귀가 찢어질 듯한 소리였다.

여군이 뒤돌아보니, 이십대 초반의 젊은 남자와 영리하면서도 부드러운 미모를 지닌 아름다운 여성이 나란히 걸어오고 있었다.

여군은 그들이 객실을 예약하러 온 손님인 줄 알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난 눈치 없는 직원을 혼내는 중이야. 당신들 일이 아니니 상관 말아."

육진은 빠르게 다가가 눈물과 콧물, 피가 범벅이 된 완지량을 부축해 일으켰다.

완지량이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개자식이 너무 심하게 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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