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46

형님 말로는, 육자현이 대학 졸업 후 읍내 전력공급소에 취직했다고 해요. 국영 사업단위라 모두가 부러워하는 철밥통 직장이죠.

게다가 육자현은 십리 팔촌에서 소문난 미인이라, 중매 오는 사람들이 문턱이 닳을 정도였대요.

하지만 육자현은 한 명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경력이 막 시작됐다며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핑계로 모든 중매를 거절했죠.

그래서 육진은 육자현이 갑자기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의아했던 거예요.

게다가 그녀의 예쁜 얼굴에는 약혼을 앞둔 기쁨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왕취란의 가식적인 태도에 육진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