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4

그 울음소리에는 무력함과 슬픔, 분노가 담겨 있어 사람들의 마음에 자연스레 연민이 일었다.

잠시 울고 난 후, 육자현은 감정을 점차 안정시켰다. 그러다 문득 육진이 옷을 입지 않은 채 자신과 삼촌이 이렇게 애매하게 껴안고 있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목격된다면 소문이 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육자현은 즉시 몸을 일으켜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삼촌, 죄송해요. 제가 좀 실례했네요!"

육진은 고개를 저으며 조금 조급한 마음으로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야? 나한테 말해봐. 어쩌면 내가 도울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육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