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1

"문제없어요."

육진은 육함을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에는 여전히 옛날식 전구가 달려 있었다.

육진은 긴 의자를 가져와서 위에 올라서니 딱 전구에 손이 닿았다.

육진이 전구를 교체하는 동안, 육함은 옆에 서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의 가랑이 높이가 그녀의 머리 높이와 일치했다.

어제의 그 격정적이고 황홀했던 맛을 떠올리니, 육함도 저절로 마음이 흐트러지고 정신이 혼미해져서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었다.

"네가 정말로 억울하게 누명을 썼는지 확인해봐야겠어."

육함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하고는, 손을 뻗어 육진의 바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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