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9

손홍하가 아직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육진이 물었다. "아직 안 일어나?"

손홍하가 애교 섞인 목소리로 투정을 부렸다. "다 너 때문이잖아. 지금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서 다리가 후들거려. 날 안아서 데려가 줘."

육진은 미소를 지으며 손홍하를 목욕통에서 안아 올린 다음, 그녀의 몸에 묻은 물기를 닦아주었다.

손홍하는 다시 한번 자극을 받아 욕정이 치솟았다. "이 나쁜 녀석, 그만해. 형수가 이렇게 괴롭히면 감당 못 한다니까."

"알았어요, 그럼 먼저 돌아갈게요."

육진은 그제야 자리를 떴다.

마을 이장 집에서 막 나오자마자 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