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3
그 후, 그녀는 담요 위에 엎드려 요가를 연습했다. 그녀의 몸은 마치 뼈가 없는 듯 유연하게 움직이며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자세들을 취했다.
주지하다시피, 요가 바지는 몸에 꽤 밀착되는 편이다. 정옥옥의 움직임에 따라 그녀의 몸매 곡선이 완벽하게 드러났다.
육진은 눈알이 튀어나올 뻔했고,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흐트러졌다.
하지만 곧바로 이 여자가 자신의 형의 아내라는 사실이 떠올라, 육진은 서둘러 그런 부적절한 생각들을 머릿속에서 털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옥옥은 또 다른 자세로 바꾸어 담요 위에 누워 두 다리를 높이 들어올렸다. 아마도 허리와 복부 근육을 단련하려는 듯했다.
"이리 와서 내 다리 좀 눌러줘."
정옥옥이 차가운 태도로 육진에게 소리쳤다.
"아, 네, 가요."
육진은 화들짝 놀라며 급히 잡생각을 떨쳐내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눈앞에 있는 유혹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형수를 보며, 육진은 입안이 바짝 마르고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형수님, 어떻게 해드릴까요?"
정옥옥이 말했다. "내 다리를 어깨 위치까지 눌러줘."
이 동작은 매우 강한 유연성이 필요하고,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다.
육진이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을 보고 정옥옥은 속으로 은근히 뿌듯했지만, 일부러 화난 척하며 말했다. "뭘 멍하니 서 있어? 빨리!"
"아, 네네!"
육진은 정옥옥의 뒤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종아리를 양손으로 잡고 천천히 아래로 눌렀다.
다리를 누를 때는 자연스럽게 몸이 닿는 접촉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흔히 말하는 '여자 서른에 늑대, 마흔에 호랑이'라고 하지 않던가.
정옥옥은 이미 마음이 완전히 흐트러져 있었다. 이렇게 어렴풋하고 아슴아슴한 신체 접촉에 그녀는 빠져들어 헤어 나올 수 없었다!
"형수님, 혼자 연습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형이 곧 돌아오실 텐데, 보면 안 좋을 것 같네요."
육진은 자신이 폭발할 것 같았고, 마음속에서 떨쳐낼 수 없는 죄책감을 느끼며 급히 정옥옥의 다리에서 손을 뗐다.
이 말을 듣자 정옥옥은 마치 찬물을 뒤집어쓴 듯했다. 방금 전 무의식적으로 거부하는 척하면서도 유혹했던 자신의 행동이 떠올라 이상하게 부끄럽고 화가 났다.
하지만 그녀는 정말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이 몇 년간 거의 독수공방과 다름없는 생활을 했지만, 밖에 나가 방탕한 짓을 한 적은 없었다. 기껏해야 집에서 성인용품으로 공허한 몸을 달랜 정도였다.
그녀도 오늘 왜 시동생 앞에서 이렇게 민감해졌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여자라는 생물은 원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법이다.
정옥옥은 갑자기 육진의 손목을 붙잡고 흘겨보며 책임을 돌렸다. "네가 형수에게 불순한 생각을 품다니."
육진의 눈에 당황스러움이 스쳐 지나갔고, 급히 말했다. "저... 저는 그런 적 없어요."
"없다고? 그럼 왜 그렇게 겁먹은 거야?" 정옥옥이 비웃듯 말했다.
"저는..."
육진은 순간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몰랐다.
이런 상황을 보고 정옥옥은 마음이 조금 평온해졌다.
그녀는 냉소적으로 말했다. "만약 네 형이 네가 출소하자마자 나한테 이런 불순한 생각을 품었다는 걸 알면, 너를 동생으로 여길까?"
육진은 당황했다. 비록 이부이모(異父異母)의 형제였지만, 그들의 정은 순수했다.
그는 급히 말했다. "형수님, 정말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저도 제 자신을 통제할 수 없었어요!"
책임을 육진에게 넘기자 정옥옥의 마음속 죄책감은 크게 줄어들었고, 그녀는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정말 쓸모없는 녀석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