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5

"

말하면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호형, 저 향만루에서 맞았어요."

전화를 끊고 그는 육진을 독기 어린 눈으로 노려보았다. "너 배짱 있으면 가지 마. 어차피 도망칠 수도 없어. 동산현은 이만큼밖에 안 되니까 내가 금방 네 집 찾아낼 거야. 내가 어떻게 네 가족을 몰살시키는지 두고 봐."

육진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이렇게 대놓고 남의 가족을 몰살시키겠다고 협박하다니, 도대체 얼마나 오만한 자인가?

바로 그때였다.

구경꾼들이 갑자기 양쪽으로 갈라지며 몇 명이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맨 앞에는 여자 한 명이 있었다.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