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13

김소접이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육진, 너 이 여자랑 무슨 사이야?"

육진이 웃으며 대답했다. "나랑 아무 관계 없어. 내 친구가 좋아하는 여자인데, 그 친구가 계속 아껴 쓰고 절약해가면서 그녀의 교사 자격증 시험을 지원해줬어. 근데 그녀는 내 친구를 바보 취급하면서 놀기만 했지..."

육진이 완지량과 주신이의 이야기를 간단히 설명하자, 세 여자 모두 이를 갈며 분노했다.

김소접이 화가 나서 말했다. "그 여자 정말 인간이 아니네. 만약 함께 하기 싫으면 확실하게 거절하면 되잖아. 한편으로는 거절도 수락도 않고 애매모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