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55

육진은 냉소적인 눈으로 그 독충술사를 노려보았다. 소혼연이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가 누군가가 독충에 당했을 가능성을 인식했기 때문이었다. 상대방은 이름을 부르는 순간을 틈타 몰래 독충을 조종했고, 그래서 이름이 불린 사람들이 이유도 모른 채 쓰러져 죽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었다.

육진은 방금 전에 은밀히 진기를 사용해 소혼연의 체내 독충을 해소해 주었기 때문에, 그가 목이 터져라 소리쳐도 소혼연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었다.

"고작 독충술사 주제에 여기서 설치고 다니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군."

육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