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60

아버지의 사업이 중요한 시기에 있다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너무 값비싼 선물을 받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버지에게 잘 보이려는 의도로 오는 것이니까.

하지만 육진의 선물이라면, 그저 작은 머리핀 하나라도 보물처럼 소중히 여길 터였다.

화룡호성(華龍豪城)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저녁 8시가 넘어있었다.

육진이 집에 돌아오니 형수 정옥옥 한 명만 집에 있었다. 그녀는 방금 목욕을 마친 듯했고, 검은색 레이스 끈이 달린 슬립을 입은 채 베란다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다.

특히, 목욕 후에는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