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65

육진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피투성이가 된 손목을 감싸고 있는 사호에게 다가갔고, 육진의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을 느낀 사호는 본능적으로 공포에 떨었다.

"이런 쓸모없는 벌레들이, 정말 자신을 대단한 인물로 착각하고 있나?"

육진은 냉담한 표정으로 갑자기 사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는 바비큐 그릴 쪽으로 끌고 갔다.

"너... 너 뭐 하려는 거야??"

사호의 얼굴에 공포가 스쳤다.

육진은 아무 말 없이 사호의 손을 바비큐 그릴 위에 세게 눌렀다.

"치지지지!!"

순식간에 그릴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고, 지글지글하는 소리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