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7

일곱 시가 되자 정옥옥도 일어나 거실에서 요가를 연습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젊고 유연한 몸매는 이렇게 날마다 꾸준히 운동한 덕분이었다. 육자릉과 함께 거리를 걸을 때면 마치 자매처럼 보일 정도였다.

육진이 자꾸 자신의 몸을 힐끔거리는 것을 눈치챈 정옥옥은 마음속으로 묘한 우월감을 느꼈다. 무의식적으로 육진에게 더 많은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인지, 몸의 유연하고 매혹적인 면을 한껏 드러내며 요가 자세를 취했다.

육진은 입안이 바짝 마르고 가슴이 두근거려 더 이상 권법 연습에 집중할 수 없었다. 땀을 닦으며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