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8

"얼른 우유 마셔."

육자릉이 차에 타자, 육진이 손에 든 우유를 건넸다.

"나 먹여줘."

육자릉이 애매한 눈빛으로 육진을 바라봤다.

"정말 귀찮게 굴어!"

육진이 애정 어린 미소를 지으며, 곧바로 우유를 육자릉의 입가로 가져갔다.

육자릉이 수줍게 말했다. "입으로 먹여달라고!"

육진은 청춘의 기운이 가득한 아름답고 순수한 얼굴을 보며 놀라움에 입이 바짝 말랐다.

육자릉이 육진의 팔을 흔들며 애교 부렸다. "빨리요, 입으로 먹여주는 거 마실래요."

여자아이의 애교를 이겨낼 수 있는 남자는 없는 법. 육진도 평범한 사람일 뿐, 우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