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98

"푹!"

칼이 단번에 육진의 오른쪽 어깨를 꿰뚫었고, 순식간에 그의 옷은 피로 물들었다.

칼잡이도 스스로 놀란 눈치였다. 이 일격은 원래 육진을 맞출 거라고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마치 육진이 스스로 칼에 몸을 던진 것 같았다.

그 다음 순간.

육진의 오른손이 번개처럼 칼잡이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혈도를 누르자 칼잡이의 팔에 순간적으로 마비감이 퍼져 힘을 쓸 수 없게 되었다.

"함정에 빠졌군."

칼잡이는 즉시 상황을 파악하고 왼손 주먹을 들어 육진의 머리를 향해 날렸다.

육진도 왼손을 들어 칼잡이의 주먹을 붙잡았다.

그러자 칼잡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