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08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현실인가.

만즈량은 낡은 전동차를 타고 가면서 온몸의 통증보다 마음속 상처가 더 깊게 느껴졌다.

병원에 도착했지만, 함께 있어 주는 사람도,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는 홀로 의사를 찾아 상처를 치료받고 검사를 받았다.

그를 검사한 의사는 미모의 여의사였다. 예전 같았으면 분명 생리적 반응을 참지 못했을 텐데.

하지만 지금은 그의 마음에 아무런 파문도 일지 않았다.

미녀 의사 청윈은 만즈량의 상처를 보고 속으로 혀를 찼다. 이 사람은 도대체 무슨 충격을 받았길래 이렇게 심하게 다쳤는데도 아무 말 없이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