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17

"만지량이 웃었다. "맞아, 내가 진심으로 쏟은 마음은 개한테 준 셈이지. 아니, 너 같은 천한 것은 개보다도 못해. 개는 적어도 자기를 키워준 주인을 보면 꼬리를 흔들며 애교를 부리지만, 넌 배불리 먹고 마시더니 남의 집으로 달려가 공짜로 몸을 내주고 다니잖아. 포장지도 가격표가 붙어 있는데, 넌 그냥 공중화장실이나 다름없어."

주신이는 욕을 들으며 얼굴색이 푸르락붉으락 변했다. 화가 나서 말했다. "정말 네가 이렇게 저속한 남자일 줄은 몰랐어. 내가 놀 만큼 놀고 나면 너랑 결혼할까 생각했던 게 아깝네."

"이제 네 본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