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2

육천은 은행 카드를 받아 육자령에게 돌려주었다.

천강호는 턱이 거의 탈구된 극심한 통증을 참으며 일어나 육천을 노려보았다.

"좋아, 너 기억해 뒀다. 이제 이 일은 네가 동명이랑 가진 원한을 넘어선 거야. 우리 앞으로 길게 봐가며 천천히 놀아보자. 널 못 죽이면 내가 천강호로서 이 세월 헛살았다는 거지."

독기 어린 말을 남기고 그는 일행을 데리고 승합차에 올라탔다. 가속 페달을 밟자 승합차는 짙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사라졌다.

육천의 마음속에도 걱정과 두려움이 피어났다.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그들이 육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