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48

"음!" 하린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내심 긴장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주로 이 작은 방에 분홍색 무드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너무 은밀하고 애매한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분명 한의원 병실인데, 마치 무슨 러브호텔 방처럼 꾸며놨잖아.

이 녀석 도대체 무슨 취향이래?

"옷 좀 벗으세요, 침술 치료를 해드릴게요."

"바지요???"

"전부 다요."

"저는 그때 하체만 다쳤는데, 윗도리도 벗어야 하나요? 혹시 저를 희롱하려는 건 아니죠?"

육진은 인내심 있게 설명했다. "한의학은 서양 의학과 달라요. 서양 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