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6

"어, 당신 남편은요?"

육진이 물었다.

"제 남편은 장거리 트럭 운전사라서 한 달에 집에 며칠 있지도 못해요."

임미미의 말투에는 약간의 원망이 묻어났다.

육진은 참지 못하고 궁금해서 물었고, 임미미도 가슴에 쌓인 불만과 원망을 육진에게 모두 털어놓았다.

알고 보니 임미미는 2류 대학을 졸업한 후 부모님이 서둘러 소개팅을 주선해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고 했다.

소개팅이란 게 그렇지, 서로 마음에 들면 바로 결혼 이야기가 오가고, 서로를 알아갈 시간조차 없었던 것이다.

처음 만났을 때 임미미는 남편이 젊고 잘생겼다고 생각했다. 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