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87

육진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런 사기꾼은 신경 쓸 필요 없어."

장사혜와 웅원개는 다소 난감한 표정이었다. 그들이 비록 도(道)에서는 이름난 대부였지만, 현청에는 별다른 인맥이 없었다. 결국 그들의 신분이 꽤 민감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육진을 배에 초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육진이란 녀석은 너무 사람을 잘 건드렸다. 양정 같은 이세들은 진위와는 비교도 안 되는 인물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현의 제1서기였고, 그 영향력과 인맥은 이미 확고했다. 양정이 뒤에...